아르치피오는 깊은 밤의 항구, 아히브 누카미라의 노예다.

그녀는 원래 데벨라가 모는 경범선의 선원이었으나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는 가진 것은 모두 없어진 뒤였으며 다른 선원들과 함께 있는데 아히브 누카미라가 그녀에게 이 땅에서는 이것이 생명줄이 되어줄 것이라며 족쇄를 하나 채워주었다. 아르치피오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리고 이후 그녀는 깊은 밤의 항구에 머물게 되었다. 그녀의 자리는 언제나 고정이었다. 누카미라는 그녀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다. 마치 잊혀진 존재와 다름 없었다. 그녀는 깊은 밤의 항구 이외의 지역은 가볼 수 없었다. 이곳이 어디인지, 나는 무엇을 하면 되는지 그녀는 데벨라에게 신호를 보내보지만 그는 일부러 그녀의 시선을 무시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