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쿵루는 깊은 밤의 항구 나루터지기 넬티오의 노예로 그녀를 따라 항구의 길드 선착장 관리인이 되었다.

넬티오가 따르는 아히브, 세페르가 모든 인간 노예들을 가시나무 성에 제물로 바치라는 명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에게만 넬티오로부터 남모르게 조용히 명령 하나가 떨어졌다. 깊은 밤의 항구의 길드 선착장 관리인이 될 것. 항구야 워낙 질서도, 치안도 없는 무법지대니 사람 하나 바뀌어도 모를 거라고. 그리고 자신의 노예라고 하지 말 것. 셋째는 스스로 몸을 지킬 것. 치쿵루는 세페르를 따르는 아히브, 넬티오 덕분에 가시나무 성으로 끌려가지 않고 항구의 길드 선착장 관리인이 되었다. 둘은 항구에서 서로 모른 척 하지만, 치쿵루는 그녀가 사고를 쳐서 징계를 받을 때마다 왜인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