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명은 과거 전설적인 모험가였다. 그러나 세간의 평가가 그의 업적만 하지 못한 것은, 그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자신의 모험담을 늘어놓길 정말 좋아한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절로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흥미진진하여,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지나친 과장이 섞인 것은 아닌지, 허풍은 아닌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그의 이야기 중 가장 유명한 용의 수염 이야기는 먼바다 건너까지 전해져 음유시인들의 노랫말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