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키타에서 셴 상인회 눈 밖에 난 사람들이 오게 되는 세실타시 수용소의 간수.

바예쿠롯의 작은 덩치를 본 사람들은 누구나 비웃지만, 간혹 일부 용병들이 제발 함께 일하자며 간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예쿠롯은 기가막힌 길잡이이기 때문이다. 단 한 번만 다녀본 길도 완벽하게 기억하며, 복잡한 전황 속에서도 기가막히게 활로를 찾아낸다. 더군다나 의외로 말을 잘하는 것이 반전 매력이다.

요즘 바예쿠롯은 아주 신이 났다. 셴 상인회에서 보낸 유적 원정대의 돈을 야금야금 뜯고 있기 때문이다. 유적 원정대는 어찌 같은 셴 상인회 소속으로서 먼저 왔다고 자릿세를 내라 하냐고, 셴의 명령으로 온 거라고 고함을 질렀지만 바예쿠롯은 심드렁할 뿐이었다. 어쨌든 이곳은 자기 구역이니까. 힘으로 누르면 그만이다. 수용소에 들어갈래? 한 마디에 꼬리를 내린 유적 원정대로부터 돈을 뜯기 시작했다. 그들은 분명 셴 상인회에 보고할 것이다, 하지만 바예쿠롯은 그들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