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한의 계획은 성공적이었다. 늘 고립된 상태로 교육에 교육, 명령에 명령만 따랐던 카얄은 유희에 푹 빠졌고, 하루하루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됐다.
이들에게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된 카얄은 사하자드 국왕이 자신을 그렇게 아껴준 것은 바르한 왕자를 견제하기 위함이었고, 바르한 또한 자신을 이용해 사하자드에 대립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

카얄의 머릿속에 자신의 정체성은 그저 도구에 불과했고, 이 괴로움은 계속해 유희에 빠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