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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 중장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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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세릭과 올리비아 바탈리의 기록 중장 III

불행의 씨앗은 올리비아를 모시던 한 시녀의 작은 실수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바탈리 왕은 레오나르도가 칼페온 출신임을 알고 크게 노하였다. 왕은 레오나르도를 감옥에, 올리비아를 궁에 가두어 두었다. 그리고 미리 예정되었던, 세렌디아 도몬가트 가문과 올리비아의 결혼을 서두르기로 했다.

그러나 사랑에 눈 먼 레오나르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간수를 죽이고 탈옥해선 대범하게도 궁 안뜰에서 세레나데를 영창했다.

"오, 나의 사랑 나의 햇살 올리비아. 창가로 다가와 내 눈물을 모두 가져가오. 만약 우리의 사랑이 부정당한다면, 차라리 나는 그대와 죽음을 택하겠소. 꿀보다 더 달콤한 입술을 지닌 그대여, 부디 나를 잔인하게 버리지 마오. 내가 다시 이 촘촘한 달빛 아래 서는 날, 다시 우리의 삶이 시작될 그 날을 기다려 주오."

순수한 사랑이라곤 하지만, 왕자 신분으로 적국의 공주와 내통하는 것은 명백한 죄였다. 칼페온으로 돌아온 레오나르도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평화 운동가 레하드 사제에게 이 사실을 고해하였다. 레하드는 이 사실을 크게 안타까워하며,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어 양국에 평화를 가져다 주길 열망한다고 위로했다.

얼마 후, 레하드는 레오나르도에게 엘리언 교 사절단 신분으로 올비아에 잠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올리비아와 함께 왕국을 탈출하여 케플란으로 망명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 이 고난이 당시 레오나르도의 마음을 전해 느끼리라 생각치 않으나, 가고 싶어도 못가는 마음만을 헤아림에는 모자람이 없으리라. 조국의 많은 이들의 미움을 극복해낼 용기 있는 레오나르도의 모습, 나는 그 경계를 넘지 못하고 다음 장의 열쇠를 그곳에 묻었으니 이 쓸쓸함이 그 마음을 간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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