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아 남부 농가에서 태어난 알 룬디는 순박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세렌디아가 암암리에 군수 물자를 끌어모으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도 달라졌다. 농민들의 고통을 모른척 할 수 없었던 알 룬디는 영지에서 가혹할 만큼의 군수품을 거둬가는 것에 항의했다. 그 날, 누군가가 지른 불로 알 룬디의 논밭과 집은 송두리째 불타 없어지고 말았다. 알 룬디는 그날 이후 돌변했다.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던 그는 어느새 무장집단의 수장이 되어 나타났다. 그의 세력이 이만큼 불어난 배경에는 그와 마찬가지로 고통받아온 수많은 농민들이 있었다. 세렌디아 군부는 이제 그들을 반란군이라 부르며 토벌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