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가 셰레칸 도로테

도로테는 살면서 아흔 아홉 명의 자식을 두었다.
그녀는 자애롭고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자식들을 길렀고, 이는 모든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또한 도로테의 아이들은 대대로 다자손하였고, 이들은 셰레칸의 번영을 이끌어 나갔다.

도로테가 아흔 아홉 번째 자식이 태어나기 전날 밤, 그 날은 구름에 가리워진 달에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었다.
또 다른 가족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던 인고의 방에선 새로운 생명인 아이의 울음이 아닌 부족들의 울음 소리가 굽이쳤다.
도로테는 서로를 미워하지 말며 모두의 화합으로 부족을 이끌어 나가달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아이의 시신을 품에 안고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