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 - 지식 DB
고윤
인물 > 아침의 나라 : 황해도의 사람들 > 경복궁의 사람들
임금 고준과 중전 최익선의 아들로 태어난 고윤은, 세자 시절부터 남다른 영특함을 보였는데 그로 인해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고 마음 놓고 투정 부릴 곳도 없던 고윤은 잠행을 핑계로 종종 운종가로 내려가 유희를 즐겼는데, 그러던 어느 날 고윤은 굶주림에 쓰러진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던 박평호의 여식 박인선을 처음 만난다.
고윤은 인선에게 자신을 선비 '연'이라 소개했고,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인연이 된 둘은 그 뒤에도 제생원에 먹을 것이나 옷을 보내거나, 아이들과 놀아주는 일을 함께했는데 고윤은 그 순간에 가장 마음을 놓을 수 있었고 일종의 해방감까지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의 시선이 인선의 뒷모습만 쫓는 것을 깨달은 고윤은 인선과 평생을 해로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이젠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어머님께 기도를 드렸다.
그 바람이 하늘에 닿은 걸까? 얼마 지나지 않아 박인선은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궁으로 입궐하게 된다.
코멘트
코멘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