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페르칸 요새의 황실 낚시 납품 관리자 피리크.

피리크는 이곳 아스페르칸에서 나고 자랐다. 흔히 고블린은 청소가 특기라고 하지만, 피리크는 달랐다. 그는 청소할 물을 길으러 갈 때면 항상 빗자루에 실을 엮어 개울가의 물고기들을 낚곤 했다.

피리크는 시간을 들여 청소해도 내일이면 잔뜩 쌓여있는 모래 먼지보다, 시간을 들여 물고기가 낚싯줄을 물어 잔잔한 물에 파동이 일렁이는 그 순간을 좋아했다. 그러니 메디아 남부가 개척되면서 피리크가 황실 낚시 납품일을 맡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