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하에 딸 하나를 둔 심봉사는 눈먼 아버지 밑에 태어나 고생만 하는 심청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아낙이 자신이 최근 용한 무당의 말대로 했더니 일이 술술 풀리더라는 내용을 듣고 보이지도 않는 길을 물어물어 용한 무당을 찾아가 심청이의 앞날을 점쳤는데, 쌀 삼백석을 공양하면 부녀가 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무당의 말에 덜컥 바치겠다 약속했다.

하지만 삼백석을 구할 길이 없고 점점 날짜는 다가오자 좌불안석하던 중 이를 알게 된 딸 심청이 쌀 삼백석을 대가로 울둘목 절벽에 몸을 던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울둘목 절벽에 상주하며 지나가는 모험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