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겨울의 산 곳곳에는 특별한 나무가 있다. 겨울나무라고 불리는 그 나무는 겨울 정령들의 보금자리로, 항상 맑고 깨끗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곳에 사는 겨울 정령들은 가끔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누군가를 해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겨울나무들이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다. 끝없는 겨울의 산 주민들은 겨울나무를 살리려 애썼지만, 겨울 정령들의 애달픈 비명만이 울려 퍼졌다. 결국 겨울나무들은 전부 화석처럼 굳어 어둑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고, 그곳에 살던 겨울 정령들 또한 난폭해졌다.
옥진시니들은 겨울나무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해 끝까지 겨울나무를 돌봤으나, 이를 오해한 일부 수인족들은 옥진시니들이 겨울나무를 오염시켰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오해가 풀린 모양이지만 아직 일부 수인족들은 옥진시니들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