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리아, 잠든 검은용자리 아래 거대한 배의 까마귀 상단 선장 올시아 비아노의 마음은 한없이 가벼웠다.

까마귀 상단에 들어오기 전 그녀는 우여곡절 사연이 많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저 멀리 칸투사 사막의 허름한 초소에서 태어나 이곳저곳 정처 없이 떠돌며 도적들에게 쫓기고 독사에게 물려 죽을 뻔하기도 하고 사막의 협곡에 잘못 떨어져 고대 병기에게 목이 잘릴 뻔도 했다. 그녀는 광활한 사막이 너무나도 싫었다. 그러다 샤카투 마을을 방문한 까마귀 상단을 따라 상단원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광활한 대양을 누비는 까마귀 상단의 배의 주인이 되었다. 그녀는 한 달에 한 번 까마귀의 둥지에서 교역품을 잔뜩 싣고 온 대양을 항해했다. 그녀는 가끔 대양의 한가운데 이렇게 배를 세워놓고 밤하늘을 가만히 올려다본다. 까마귀가 된 이후 그녀의 마음은 한없이 자유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