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 널브러진 책 중에는 '기사단 흔적'이라는 책이 한 권 있다. 주로 여명 기사단에 심취한 작가가, 기사단의 용맹한 모습을 담은 삽화와 함께 그럴듯한 구절들을 적어둔 그림책이다.

베란디르 마을에서 진짜 여명 기사단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베란디르의 사람들이 여명 기사단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