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들은 코르푸스 무덤이 테흐므린 문명 시절에는 대광장이었을 것이라는 학설을 발표했다. 무덤들의 중앙에 있는 구조물이 연설대의 역할을 하였으며, 도시의 중대사를 논하였으리라는 것이다.

또 하나 이 코르푸스 무덤의 흥미로운 점은, 중앙 바닥에 툰그라드 대사원을 가리키는 글귀가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 꺼지지 않은 빛... 이 빛은 어떤 연금술도 어떤 신의 힘 따위도 아니었다.

바로 고대 인간, 고대문명 카부아 왕국의 기술이라고 학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저 멀고도 가까운 툰그라드 대사원을 지은 것이 카부아 이주민들이라는 이야기가 추측에 힘을 더해줬다.

테흐므린 유적지의 글귀들이 툰그라드 대사원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자세히 밝혀내지 못했다. 하지만 테흐므린 문명의 몰락과 툰그라드 대사원의 폐쇄 시점이 유사한 것을 보아 툰그라드 대사원에서 행했던 흑정령의 분노 실험이 테흐므린 문명에 악영향을 끼쳤고, 그것에 대해 경고하는 글귀라는 설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