셴 상인회에 고용된 용병들의 가장 큰 동기가 돈이라는 편견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세제크 용병들은 오히려 메디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싸웠다는 주장이 있다. 야만의 탑 사건 이후 뿔뿔이 흩어진 세제크들은 전역에 퍼져 나름대로 적응하며 살아갔으나, 소산 다음으로 거친 성격을 지닌 그들은 환영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제크 용병들의 티란도르 고원 장악은 단기간에 이뤄진 일이 아니었다. 희대의 전술, 전략 천재인 세제크 용병. 브루넌이 등장하기 전까지, 셴 상인회의 돈 자랑이라는 이명이 있을 정도로 가능성이 희박한 일이었다. 거칠고 투박한 싸움만을 벌이던 세제크 용병에게, 침착한 전략과 전술을 지휘하는 브루넌이 합류하자 모든 전투는 대승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