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넌은 고원을 차지한 용병 대표로 셴 상인회와 용병 계약에 대한 주기적인 교섭을 주도하고 있으나, 야만족 특유의 어째선지 거리를 두어야 할 것 같은 외형, 능숙하지 않은 인간의 언어로 늘 난항을 겪고 있다.
브루넌 역시 대리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거칠고 투박한 세제크 용병 중에서 적합한 인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어쩔 수 없이 스스로 교섭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브루넌은 최근 글공부를 하고 있다.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똑 부러지게 의사를 전달하며, 상대의 능숙한 말들에 속지 않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