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종족이 뒤섞인 세제크 용병들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능숙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은 완전 다른 문제의 영역이다. 란타는 다양한 종족이 뒤섞인 세제크 용병 생활이 말을 잘 다루는 비결이라고 하지만, 남들에게 털어놓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다.

바로 큰 덩치와 달리 손재주가 무척이나 섬세하다는 것이다. 주먹은커녕 손가락 하나만 한 작은 시약병에 세심하게 배합된 용액을 넣고 차분히 연금할 수 있는 재주를 지녔다. 소문에는 술에 취한 란타가, 친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연금술사 출신인 네루다 셴에게 말을 온순하게 만드는 비약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