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철창 안에는 나빴다가, 착했다가 하는 괴력의 거인이 갇혔었다고 한다.

하루에 1440번씩 기분이 변했는데, 좋을지 나쁠지 아무도 가늠할 수 없었다고 한다. 기분이 나쁘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수고 강탈했으며, 착할 때는 곧장 모든 행동을 후회하고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거인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건데, 소문에는 그 거인이 기분이 나빠질 때마다 자기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을 찾아가 목숨을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언제 부서졌는지 모를 거대한 철창을 보며, 저곳에 겨우 갇혔던 마음 잃은 거인이 탈출해서 아직도 돌아다닌다는 괴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