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페르칸 요새의 심장은 중심부에 있는 상업지구다. 수많은 부자가 돈을 펑펑 쏟아붓고, 상인들은 한톨 한톨을 벌기 위해 필사적이다.

부자들을 상대로 한몫 벌어보겠다는 집념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그 집념은 무서울 정도인데, 자고 깨는 것도 상점에서, 먹는 것도 상점에서, 돈을 벌고 요새를 떠날 때까지 상점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들을 나타내는 가장 유명한 음식이 '요새의 심장'이라는 요리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손님을 대비해, 잘 상하지 않는 옥수수와 감잣가루를 뭉쳐만든 가루인지, 음식인지 헷갈리는 음식을 늘 주변에 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