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치르기 위해 수도로 향하던 어느 한 유생이 하룻밤 비를 피해 동굴에서 밤을 보내게 되었다. 목이 말랐던 그는 깜깐한 어둠 속에서 우연히 손에 잡힌 물 바가지를 가져와 벌컥벌컥 마시고선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일어난 그는 자신의 옆에 고여 있는 해골을 발견하고 어젯밤 마신 물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는 이때의 사건을 통해 진리는 마음 밖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 때의 깨달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직에 오르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