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계서원은 배움과 실천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며 많은 유생들이 만인소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의를 찾기 위한 쓴소리는 사람들의 귀에 거슬리게 들리기에 그만큼 많은 이들이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고 있다.
청백탑은 유생들이 만인소를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담론을 펼치는 장소로, 세태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서는 남인 유생들의 굳센 개기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