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의 기록 #17 : 폐기물 - 지식 DB
시카의 기록 #17 :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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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 발치에 걸려버린 요루의 찢어진 옷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요루의 옷을 찢은 듯한 어느 단도까지. 또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단도에 새겨진 글귀.
"사랑하는 나의 바아. 우리의 낙원은, 오직 검은 여신의 허락 안에서만 완성될 거야."
...그녀 말곤 이런 글귀를 쓸 자가 없다. 틀림없는... 틀림없는 오르의 단도였다. 더는 어떤 설명도 필요 없게 되자, 마음속 깊이 거대한 해일이 몰아쳐 왔다.
바아는... 바아는… 폐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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