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밑에 숨어 그물 형태로 독공격을 퍼붓는 사막 전갈은 이벨랍 오아시스의 몇 남지 않은 나무뿌리를 말라 죽게 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주민들은 독그물 사막 전갈의 광범위한 독이 소중한 오아시스에도 스며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독그물 사막 전갈은 최근 북부 사막 너머에서 한 상단 무리가 이벨랍에 잠시 들린 적이 있는데, 그들이 버리고 간 정체불명의 시약에 의해 탄생한 돌연변이로 추정된다. 상단의 정체는 뭘까? 아무도 상단의 정체에 대해 깊이 궁금해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지만, 어렴풋이 기억난다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모래뱀 문양이 망토에 박혀있었고 초승달을 닮은 곡도를 허리에 차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