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둠에게 잠식된 마법사의 제단 주변에 다가가면 서늘한 감촉에 온 털이 곤두설 정도다.
그러나 그런 한기가 무색하게, 그 주변에서 미쳐 날뛰는 임프들은 몸에서 뜨거운 김이 날 정도로 뜨거운 상태인 것 같다.

마법사의 제단 근처에 모여 있는 제단 임프들은 항상 억울함을 부르짖으며 땅을 쾅쾅 밟거나 깃대를 부여잡고 흔들어댔다.
그들의 원망이 깃발에 깃들면, 항상 어디선가 비겁한 베그가 나타나 그들의 원혼을 달래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