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시끄러웠던 나가족과 포건족의 싸움이 절정에 치닫는 형국이었다.
나가족 병사들은 텀벙거리며 제 몸을 비틀었고 나가 지휘관은 연일 나팔을 불었다.

가끔 가다 포건족의 괴성이 들려오거나 포건의 습격대라도 오는 날이면, 나가들의 그런 기행동은 더 격렬해졌다.
분노와 복수심에 미쳐버린 나가족의 습지는 나가족의 발길질에 연일 퍼올려지는 진흙 덕택에 투명한 물빛을 잃은 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