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페온의 유명한 시안 상단이 카마실비아의 험난한 문호를 뚫었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귀족은 없었다. 그들이 원했던 것은 소문의 아름다운 깃털 늑대와 다채로운 색을 지닌 페리의 깃털을 보는 것… 보고 만지고 가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돈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기다린 결과물은… 무시무시하고 뻣뻣한 털을 가진 붉은 늑대와 악취가 진동을 하는 진흙 괴물의 사체였기 때문이다. 그들을 더 짜증 나게 하는 것은 드리간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카마실비아 보다 훨씬 더 쉽게 그것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망한 귀족들은 포도주를 홀짝이며 시안 상단에 대해 뒷담을 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