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돋힌 직언
가시돋힌 직언
모험일지 > 숨겨진 일지 > 도몬가트 왕
마지막으로 막내 왕자 비토리오가 왕의 앞에 나아가 고하기를, "형제들이 그저 왕위를 욕심내며 거짓과 허풍으로 아버지의 환심을 사고 있으니, 섣불리 양위하였다가는 반드시 형제간에 질투하여 피를 뿌릴 날이 올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 말에 장내에 있던 모두가 입을 다물고 그저 침을 삼키기에 바쁘게 되었다. 갑작스런 막내 왕자의 폭언에 크게 놀랐던 왕의 기분은 이내 분노로 바뀌더니, 성에서 그를 내쫒아버렸다. 그러면서 그가 다시 하이델에 돌아오는 날엔 반드시 목을 떨굴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그리고 얼마 후, 맏왕자 안토니오에게 양위를 물려주어 하이델을 다스리게 하였다. 그리고 둘째 세르히오에게는 동남쪽의 아인트호바인 영지를 하사하였으며, 본디 막내왕자의 것이었던 글리시는 반으로 쪼개어 남은 두 형제에게 나누어주었다. 한편, 쫓겨난 막내 왕자는 신분을 스스로 벗어던지고 글리시 마을에서 밭을 일구며 농부의 삶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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