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자
늙은 사자
모험일지 > 숨겨진 일지 > 도몬가트 왕
275년 5월, 원대했던 마지막 원정을 실패로 끝맺은 지도 벌써 일곱 해가 지나가버린 어느 느즈막한 봄날. 세렌디아의 왕 크루시오 도몬가트는 문득 세월에 녹슬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한탄하였다. 마침 곁에 있던 맏왕자의 부인 록산느가 가느다란 눈빛으로 이르길, "폐하의 원대했던 과거는 이제 새로운 세대의 자양분이 될 차례이니, 가장 현명한 왕자에게 왕위를 물려주시고 아름다운 여생을 즐기시면 어떻겠습니까?"라고 조언하여 양위를 결심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세 아들을 불러 왕에 대한 충성과 세렌디아 백성에 사랑을 증명하는 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노라 하니. 이에 먼저 맏왕자 안토니오가 왕의 앞에 나아가 고하기를, 평생 목숨을 바쳐 세렌디아를 지켜낼 것이며, 아버지 크루시오의 이름이 드높아지도록 그 이름으로 메디아 정벌에 나설 것이라 하였다. 이어서 둘째 왕자 세르히오가 그의 앞에 나아가 고하기를, 칼페온이 장악한 발레노스를 점령하여 여동생 자렛으로 하여금 영지를 다스려 오래 평안토록 할 것이라 하였다.
코멘트
코멘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