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피의 연구일지에 기록된 타락화는 총 5단계로 나뉘어 있다.

1단계, 투라실의 가지를 태운 자매들의 눈이 초점을 잃고, 눈에 드리운 그림자가 짙어졌으며 비정상적으로 투라실을 갈망한다는 내용이다. 2단계, 투라실의 가지를 태운 자매들은 밤마다 누군가의 비명을 듣고, 잠을 자지 않으며 끊임없이 속삭이기 시작한다. 아히브들은 이들을 생각이 잠든 묘 아래 격리했다고 한다. 3단계, 생각이 잠든 묘 아래 가시나무 감옥을 짓고 미쳐버린 자매들을 가두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쳐버린 자매들은 투라실을 태울 수 없자 자신을 태웠고 그 잿더미에서 부활했다고 한다. 다시 태어난 자매들은 크자카의 붉은 눈빛을 띠었으며, 아히브들은 이들을 타락자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4단계는 다소 희망 있게 여명으로 기록된 자의 순백의 힘으로 인해 타락자들의 탐욕이 옅어졌다는 내용이다. 아히브들은 탐욕이 옅어진 타락자들을 가시나무 숲으로 격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5단계는 다시 1단계라고 기록된다. 세페르가 수도에 타락의 씨앗을 터트리고 의지와 상관없이 수많은 자매가 타락자가 되어 모든 연구 결과물들을 날려버렸으며, 탐욕을 옅게 할 여명이 더 이 땅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히브들은 결국 타락자를 치료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은 생각이 잠든 묘에서 타락자가 되어 가는 자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오드라 신성물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한다. 비록 신체 일부가 목화 되는 부작용이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