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까마귀의 무대, 불멸의 나락. 그 끝에 도달할 수 있다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소. 하지만 만약 그대가 실패한다면… 우리는 그대의 모든 것을 가져가겠소."

단델리온 전투에서 몰살당한 고옌 용병단 출신 에버가트는 대체 어떤 심정으로 강령술에 대해 연구하다 까마귀의 둥지를 찾아갔을까?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복수? 미련? 어찌 됐든, 가진 것이 없었던 에버가트는 자신의 몸과 영혼을 파트리지오가 운영하는 불멸의 나락, 그 시험대에 던졌다. 하지만 비장했던 결심과 달리 그의 운명은 비극적으로 끝났다. 불멸의 나락, 그 끝을 향해 나아가는 한 모험가는 그를 불멸의 나락 투기장에서 까마귀의 전사로 마주했다고 한다. 그는 육신을 잃었고, 영혼을 지배당했다. 그렇게 영원히... 불멸의 나락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