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니아에는 우애가 좋지 못한 해달 형제가 있었다.
형제의 일은 화살의 개수를 알맞게 관리하는 것이었다. 형 해달은 간이 진지 위의 화살을 관리하고, 동생 해달은 간이 진지 밑의 화살을 관리하였다. 하지만 항상 형제의 화살 수는 기준보다 많거나 적었다.

형 해달이 화살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자신의 화살이 많으니 동생에게 가져다줘서 혼나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동생 해달이 화살의 수가 적은 것을 보고 자신의 화살이 적으니 형한테서 뺏어와서 혼나게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형제가 서로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상황의 반대로 바뀌었다.

형 해달이 화살의 수가 적은 것을 보고 화살이 생각보다 적어져 다시 동생에게 뺏어 와야겠다 생각했다.
동생 해달이 화살의 수가 많은 것을 보고 화살이 생각보다 많아져 다시 형에게 갖다 놓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렇게 형제는 하루도 빠짐없이 화살을 서로의 것을 가져다 놓거나 가져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