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아타락시아, 그녀와 엘리언교 사제 도슬리아의 인연은 신에게 올리는 기도 앞에서 시작되었다.

칼페온 빈민촌 어느 골목길에서 빛의 신, 엘리언에 기도 중이던 도슬리아가 흘리는 눈물이 그녀는 이해되지 않았다. 신이라는 존재. 카마실비아에서 가슴 속에 품었던 실비아 여신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던 그녀였지만 흑정령과 모험하는 세상은 달랐다. 엘리언을 섬긴다는 광명의 황금길이라는 집회는 돈을 요구했다. 가난한 자는 기도를 올릴 수 없었다. 가슴으로는 이해되지 않았지만, 머리로 이해하기로 다짐한 그녀는 기억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은 은화로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저 뿌듯했다. 도슬리아의 여정이 그녀가 기억을 찾는 여정과 비슷해 보여서...

... 칼페온 서북부 별무덤 지역의 브렐린 농장에서 광명의 황금길 집회에 종착지를 알게 되었다. 돈을 쥐여주고 보냈던 과거의 자신을 원망했다. 메마른 땅의 지도를 손에 얻자마자 그녀는 항구로 향했다. 비록 칠흑의 잿더미의 작전 사항에는 없던 동선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었지만 그녀에게는 '시간'이 얼마 없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