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상단은 당나귀 몇 필과 야크를 준비했다.
두꺼운 내의를 몇 겹 더 입고 딱총나무 지팡이를 마련했다.

무릎을 스치는 짧은 풀내음을 맡으며 곳곳에 보이는 돌탑에 기도도 올렸다. 상단은 카마실비아의 아히브 분쟁 지역을 거쳐 수공예, 음악 등의 예술이 발달안 드리간의 도시 수도 드벤크룬에 입성했다.

용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드리간의 땅은 상단에게 매우 구미가 당기는 곳이었다. 하지만 드리간도 더 진귀한 것을 찾기 위한 길목일 뿐. 이들의 날카로운 눈빛은 드리간을 넘어 오딜리타와 설원으로 이미 향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