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 마을의 사냥꾼은 하늘에서 소름 끼치는 그림자를 목격했다. 긴 목과 꼬리, 거대한 날개. 오래 전 드리간 땅에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용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그 소식은 삽시간에 드리간 전역에 퍼져 나갔다. 그림자의 실체는 바로 붉은 용, 가모스였다. 가모스는 그 옛날 셰레칸과의 전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지금까지 목숨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붉은 늑대 서식지로 숨어들어 오랜 시간 몸을 숨겼던 가모스는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힘을 되찾았고, 드리간의 지도자들은 그를 저지하기 위해 사냥꾼과 용병을 대거 고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