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주검으로 남아있는 변절 된 간신의 시체를 지르밟고 혈류인 앞에선 란은
고검과 반월추를 바닥에 집어 던지고 양 손으로 각각의 도 자루를 움켜쥐었다.

악신의 기운에 봉인되어있던 파멸의 혈류인.
악한 자만이 들 수 있고 모든 것을 파괴시키는 힘의 원천을 가진 혈류인이 주인을 허락하며 바위에서 안검하는 순간이었다.

그 후,
영원한 안식이 곧 행복이라는 타락의 신념을 갖게되어버린 란은
눈 앞에 모든 것을 베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동시에 대륙의 벌어진 큰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어버리며 혈류인 또한 손에서 놓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