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로샤 가문은 칼페온 누구보다 부유하지만, 역사가 짧다. 지금처럼 부흥한 것은 현 가주인 엔리크 엔카로샤 대에서 이룬 일이기 때문이다. 가세가 단시간에 성장한 데에는 권모술수가 주요했다.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 경쟁자 중에는 칼페온 시민들의 신망을 받는 자들도 많았다. 그래서 칼페온 시민들은 거대한 부를 지닌 그의 앞에선 머리를 조아리지만, 뒤에선 험담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