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오드락시아에서 비오렌치아를 따르며 살아왔던 도박꾼 아히브 헬론의 방랑 생활은 세페르가 여왕에게 반기를 든 날 시작되었다.

타락이 깃든 투라실 씨앗이 수도 한가운데 터지고 여왕의 계율을 지켜왔던 자들의 갈망이 폭주하자 헬론은 의심했다. 신성하고 순수한 어머니의 기운을 오염시킬 수 있는 존재에 대해. 고대 어둠의 주인에 대해. 그러나 그 고대 어둠의 비밀을 공유하는 자들은 여왕의 직속. 베르티와 오드라, 그리고 가시나무 감시자들뿐이었다.

왜 모든 비밀을 공유하지 않는 것인지, 어머니보다 위대한 신이 존재하는 것인지, 그녀의 의심은 날이 갈수록 커졌고 결국 인간 노예 카치누를 데리고 수도를 나왔다. 그녀는 고대 어둠의 주인이 그림자 기사단의 입에서 광명의 신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림자 기사단이 세페르를 따르게 되면서 노예를 버릴 수 없었던 헬론은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방랑은 그 진실을 찾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